요즘처럼 건조하고 추운 겨울만 되면 초등학생인 제 아이가 밤마다 목이 간질간질하고 가래 때문에 잠들기 힘들어합니다. 감기가 아닌데도 이런 증상이 반복되니, 부모로서 정말 속상하더라고요. 병원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, 매일 물만 마시게 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어요. 그러다 기관지와 목 건강에 좋은 차를 알아보기 시작했고, 물을 대체하면서도 아이가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는 차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. 오늘은 제가 알게 된 기관지 건강에 좋은 차와 구체적인 레시피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.
배 도라지 차: 목 간지러움과 가래를 잡는 천연 보약
배 도라지 차가 기관지에 좋다는 얘기는 항상 들었고 마트에 가서도 잘 포장돼서 먹기 편한 음료수 형태로 나온 제품이 많기 때문에 가끔 사 먹였는데 왜 기관지에 좋은지는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. 배에는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염증을 줄이고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해요.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가래 배출을 도와준다고 하니 이 두 가지가 결합하면 기관지 건강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겠네요.
마트에서 파는 제품은 아이가 잘 먹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직접 만들어 먹여주고 싶은 마음 이해하실 겁니다. 그래서 직접 추천하는 레시피로 만들어보고 그 과정을 남겨볼게요.
재료 준비:
- 배 1개 (500g 내외)
- 도라지 50g (말린 도라지 사용 가능)
- 물 2L
- 꿀 3큰술 (선택이지만 달콤함과 꿀의 향기를 설탕으로 대신할 수 없어 가능하면 넣어주세요)
만드는 방법:
- 배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뒤 얇게 슬라이스 합니다.
- 도라지는 흙을 깨끗이 제거하고, 얇게 썰어 준비합니다.
- 냄비에 물 2L를 넣고 도라지와 배를 함께 넣습니다.
- 약한 불에서 30분간 끓입니다. (거품이 생기면 제거하세요.)
- 불을 끄고 체에 걸러 찻물만 따로 준비합니다.
- 꿀을 넣어 달달하게 만들어 주세요.
아이가 잘 먹고 좋아한다면 조금 더 양을 늘려서 꾸준히 먹을 수 있도록 보관 방법을 추가로 알려드릴게요.
- 겨울: 냉장 보관 시 최대 1주일, 실온에서는 1~2일 내에 드세요.
- 여름: 냉장 보관 필수, 최대 3~5일 안에 섭취하세요.
모과 차: 감기 예방과 목 보호에 딱 좋아요
울퉁불퉁 생긴 게 못생겨서 믿음직스럽지 못한 과일 중 하나인 모과이지만 그 맛과 향이 너무 좋고 기관지염 증세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으니 더욱 맛있게 먹어봐야겠어요. 모과에는 항산화 작용을 돕는 플라보노이드와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비타민 C가 풍부합니다. 특히 폴리페놀 성분은 목 점막을 보호하고,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. 비타민이 듬뿍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추운 겨울을 더욱 튼튼하게 보낼 수 있게 관리하면 좋겠네요.
모과차 10잔 정도의 분량을 만들어 보고 그 과정을 알려드릴게요.
- 모과 2개 (500g 내외)
- 설탕 500g 또는 꿀 300g
- 물 2L
만드는 방법:
- 모과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씨를 제거하고 얇게 슬라이스합니다. (주의 : 모과의 겉껍질이 단단하여 칼질하기 어려우므로 행주로 잘 닦은 후 소금물로 살짝 씻어서 자르세요)
- 슬라이스한 모과를 설탕(또는 꿀)과 섞어 밀폐용기에 담고, 실온에서 하루 정도 재워둡니다.
- 재운 모과와 물 2L를 냄비에 넣고 중약불에서 20분간 끓입니다.
- 끓인 후 체에 걸러 찻물만 보관합니다.
마트에 산 모과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채소 칸에 두면 2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어요. 더 오래 보관하려면 얇게 썰어 볕에 말린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보관합니다. 위에 레시피로 만든 모과차의 보관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.
- 겨울: 냉장 보관 시 1~2주 보관.
- 여름: 냉장 보관 필수, 5~7일 내 섭취.
생강차: 따뜻하게 목을 감싸는 천연 진정제
저 또한 매년 겨울이면 감기로 고생했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끓여주신 생강차가 떠오릅니다.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생강차를 한 모금 마시자, 목이 한결 편안해지던 그 느낌이 잊히지 않아요. 그 이후로 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면 생강차를 직접 끓여 마시던 추억을 떠올리곤 합니다.
생강은 진저롤이라는 성분을 함유해 강력한 항염 효과를 발휘합니다. 이 성분은 목의 염증을 줄이고 따뜻한 온도로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면역력을 높여줍니다. 연구에 따르면 생강은 기침 완화와 점막 보호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
하지만 문제는 아이들이 생강의 특유의 향과 알싸함 때문에 잘 먹기 어렵다는 것입니다. 저의 경우에는 위에 소개한 두 개의 차보다 확실한 효과를 본 경험이 있지만 아이가 안 먹겠다면 방법이 없더라고요. 그래도 최대한 향을 줄이고 달콤함을 더한 생강차 만드는 방법을 공유해 볼게요.
재료 준비:
- 생강 100g
- 물 2L
- 꿀 3큰술 (꿀이나 설탕을 넣어 달달한 맛을 강조하면 알싸함이 줄어듭니다.)
- 레몬 1개 (레몬의 신맛과 향이 생강의 강한 풍미를 덮어줘 훨씬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.)
만드는 방법:
- 생강을 껍질을 벗긴 뒤 얇게 썰어 준비합니다.
- 물 2L를 냄비에 붓고 생강을 넣어 약한 불에서 20~30분간 끓입니다.
- 불을 끄고 체에 걸러 찻물만 준비합니다.
- 기호에 따라 꿀이나 레몬즙을 추가합니다.
생강차의 알싸함과 특유의 향을 거부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 볼게요.
- 생강차를 끓인 후, 레몬이나 라임을 약간 짜서 넣으면 생강의 알싸한 맛이 중화됩니다.
- 생강 밀크티처럼 만들어 마시면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어요.
- 대추, 사과, 배 같은 과일을 생강차에 함께 넣고 끓이면 과일의 단맛이 생강의 알싸함을 완화합니다.
저도 여러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생강차는 많이 어렵더라고요. 좋은 방법이 있다고 해서 한 번 소개해봤습니다.
맛있게 만들었지만 아이가 잘 안 먹는다면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생강차 보관방법을 알려드릴게요^^
- 겨울: 냉장 보관 시 1주일.
- 여름: 냉장 보관 필수, 3~5일 내 섭취.
물 대신 맛있고 건강하게
아이의 건강을 걱정하며 찾았던 차들이 이제는 가족 모두가 즐기는 음료가 되었어요. 따뜻한 차 한 잔은 단순히 목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 줍니다. 물을 대체하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차를 여러분도 직접 만들어 보세요.
'건강정보 와 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골관절염의 원인은 노화만이 아니다; 골관절염의 다양한 원인과 증상, 치료방법 알아보기 (1) | 2024.11.28 |
---|---|
코감기에 좋은 작두콩차 물 대신 마셔도 좋을까? 물을 대체 할 수 있는 건강한 차 알아보기 (1) | 2024.11.27 |
꿀은 어디에 좋나요? 아이 건강 간식: 꿀의 종류별 활용법과 레시피 가이드 (0) | 2024.11.23 |
생강은 어디에 좋나요? 효능부터 맛있는 생강청만들기 생강보관법 (1) | 2024.11.22 |
[주의] 돌 지나기 전에는 절대! 꿀이 들어간 음식 금지; 보툴리누스균에 대해 알아보자 (1) | 2024.11.21 |